자원봉사 이후의 단상을 차분하게 기록하는 작업은 처음 시도해 보는 개인 프로젝트여서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보통 블로그에 글을 등록할 때, 가끔 소재(아이디어)를 AI 모델들에게 얻기도 하지만, 초안 글은 직접 작성한다. 완성한 초안 글 또한 직접 다듬고 수정하거나, AI 모델들에게 검수를 요청해 글을 다듬는 과정을 거친다. 최종적으로 검수가 완료되면 이미지 삽입이나 태그 입력 등의 보완 작업을 거쳐 블로그에 공개 형태로 발행한다.
그런 측면에서, 처음 발행한 '자원봉사, 첫 번째 이야기'는 자원봉사를 하게 된 이유나 배경, 자원봉사를 하면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모으고 정리하여 하나의 글 형태로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쳇지피티, 클로드, 젠스파크 등과 같은 다양한 AI 모델의 도구들을 활용, 협업을 통해 내용을 다듬고, 수정·보완·추가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충분한 협업 검수 작업을 마친 후, AI 모델에게 확인한 예상 발행 시점을 공개 발행 시점으로 정해 블로그에 업로드하여 첫 번째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제, 자원봉사에 관한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한다.

자원봉사를 하는 날의 오전 풍경은 매우 분주하다. 주로 내원하는 환자(보호자)를 대상으로 병원 내 위치 안내, 작성 보조, 동행 업무 등을 맡는다. 대체로 정해진 치료 목적에 따른 진료(검사)를 위해 환자(보호자)들이 방문한다. 그렇지만 치료받아야 할 진료과의 위치를 몰라 헤매거나, 키오스크(도착 확인 및 키·몸무게·혈압 측정 관련)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보호자)들에게 방법을 알려드린다. 특히 도착 확인을 위해 환자(보호자)들이 한꺼번에 몰리거나, 이미 발생한 환자(보호자)의 다양한 민원에 관해 간호사 선생님들의 도움을 요청해야 할 상황이 닥칠 때는 분주함의 강도가 달라진다. 가끔 생기는 여유로 인해 때로는 생각을 정리하거나, 때로는 차분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그런 점이 좋은 것 같다.
오후 풍경은 어떨까? 사실 오후 풍경은 오전 풍경에 비해 매우 조용하고 차분하다. 주로 소수의 사람들과 뇌전증 장애에 관한 문서 자료(복지서비스, 장애 등록 등)를 요약·정리한다. 업무량은 오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또한 오전은 단순 자원봉사 성격이 강한데 비해, 오후는 의료사회복지사의 실무 역량과 직결되는 현장 업무의 성격이 강해 또 하나의 배움의 터전이라고 생각한다. 몸은 고되고 피곤해도, 짧은 자원봉사 시간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가슴 깊이 새긴다.
매주 수요일은 자원봉사일이다. 하루 종일 기관별로 진행되는 자원봉사를 마치고 집으로 복귀할 때, 업무 진행에 대한 만족 여부를 체크하는 편이다. 업무 내용이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쉬우면 쉬운 대로 만족하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기준은 감정을 날씨 상태에 비유하여 뿌듯함과 기쁨 등의 긍정적 감정이 생기면 맑음, 불편함과 자책 혹은 자괴감이 생기면 흐림, 분노나 짜증 등이 생기면 비 등이다. 그렇게 봉사 일정을 마치면,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며, 잘 마무리했다는 안도감을 느낀다.
현재 두 곳의 자원봉사를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지속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자원봉사를 시작한 시점이 작년 연말 직전과 올여름(8월)이어서 자원봉사 종료 시점에 대한 고민이 존재한다. 물론 생계수단 유지를 위한 목적 달성을 위해 직장 생활로의 복귀를 꿈꾸지만, 실습 기간이 예정되어 있어 재취업에 대한 부담과 고민도 안고 있다.
그럼에도 자원봉사를 하면, 자원봉사의 정신과 가치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한 생명존중의 실현 등을 배운다. 그래서 배움의 즐거움과 가치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 솔직히 말하면, 두 기관 모두 매우 특별하고 소중한 활동 공간이기 때문에 여전히 고민한다. 우선 첫 번째 기관은 자원봉사의 첫 발을 의료기관에 내디딘 기관이고, 두 번째 기관은 의료사회복지 분야의 실무 역량을 직·간접적으로 기르는 기관이다. 따라서 자원봉사를 통해 쌓아 온 관심과 애정을 내려놓는 일은 생각보다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일임을 뼈저리게 느낀다. 특히, 두 번째 기관의 경우, 전국에서 활동하는 뇌전증 자원봉사자가 단 4명뿐이라는 사실을 자원봉사 OT에서 들었을 때 무척 놀랐다. 그만큼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결정을 내리게 되든, 두 기관에서 진행 중인 자원봉사 활동의 경험을 토대로 의료사회복지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환자(보호자), 의료진, 내원객 그리고 관련 기관과의 관계를 통해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싶은 포부가 있다. 그리고 든든한 버팀목 같은 의료사회복지사로 성장하고픈 바람을 마음에 간직한 채, 초심을 잊지 않고 오래도록 자원봉사를 이어가고자 한다.

| 자원봉사, 첫 번째 이야기_그 가치와 정신에 대하여 (0) | 2025.0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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